1777년 바이마르공국 행정관 지위로 바르트부르크(Wartburg)를 방문했던 괴테는 1817년 바르트부르크에 대해 다시 언급을 했다. 1817년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바르트부르크에서 부르센샤프트(Burschenschaft) 운동 창설 2주년 기념식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이 모임은 예나(Jena)대학 학생회가 주도한 것이었으며, 4년 전 나폴레옹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준 라이프치히 전투(Völkerschlacht bei Leipzig, 1813.10.16~19)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95개 테제 발표(1517.10.31, Wittenberger Thesenanschlag) 300주년에 즈음한 것이었다. 참석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프로테스탄트 계통 대학 소속이었으며 일부는 나폴레옹에 대항하여 민병대로 싸웠던 학생들이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개최된 비인회의에 의해 독일의 통일(Einigung Deutschlands)은 여전히 실현되지 못하였고, 부르센샤프트 운동을 벌이는 대학생들은 독일통일의 정치적 및 윤리적 정당성을 라이프치히 전투와 마르틴 루터의 95개 테제 발표에서 찾고자 하였다. “선조들과 동포들이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켜켜히 쌓아온 미덕에 의해 나약함과 잘못됨을 바로잡아가는 하나되는 국민이 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을 하늘이시여 축복해주소서(Der Himmel segne unser gemeinsames Streben, Ein Volk zu werden, das voll der Tugenden der Väter und Brüder durch Liebe und Eintracht die Schwä초두 und Fehler beider beseitiget.)”라고 모임을 주최한 부르센샤프트 학생회는 초대하는 글(Einladungsschreiben)에 적었다.
바르트부르크성(사진출처 : Lencer 2005.8.5)
1817년 바르트부르크 부르센샤프트(Burschenschaft) 학생집회
예나대학 부르센샤프트 운동 기념물(사진출처 : Thomas Guffler, 2006.7.16)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의 오페라 탄호이저(원제 :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시합 Tannhäuser und der Sängerkrieg auf Wartburg)의 탄호이저(사진출처 : http://diglit.ub.uni-heidelberg.de/diglit/cpg84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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